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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럽파 없어서 어려웠다" 올림픽 탈락 참사, '선수 탓'으로 돌린 황선홍호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황선홍 감독의 퇴장으로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명재용 수석코치는 “유럽파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올림픽 탈락의 이유를 사실상 선수 탓으로 돌린 셈이다.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명재용 수석코치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인도네시아전 패배 직후 황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럽파 선수들이 없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을 소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여러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는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에 황선홍호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3명의 선수가 소속팀 반대로 인해 차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들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을 때만 하더라도 소속팀과 협의를 이룬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잇따라 소속팀의 차출 반대 소식만 들려왔다. 그 자리는 대신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이 급하게 메웠다. 차출이 무산된 유럽파들의 기량을 고려하면 황선홍호 전력에 적잖은 손실이긴 했다. 다만 배준호는 지난달에야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자원이었고, 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처음 발탁됐던 자원이었다. 올림픽 대표팀이 처음 꾸려진 게 지난 2022년 9월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최근에야 시험대에 오른 유럽파들의 차출 불발이 과연 1년 6개월 가까이 준비해 온 황선홍호 경기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오히려 꾸준히 올림픽을 준비해 오거나 황선홍 감독 체제의 전술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던 국내파 선수들은 “유럽파들이 없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코치진의 변명 한 마디에 큰 상처만을 안게 됐다. 올림픽 진출 실패를 사실상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 부족에 대한 탓으로 들릴 수도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인데도 선수들의 차출에 협조해 준 K리그 구단들 역시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변명이기도 했다.명재용 수석코치는 기자회견에서 “레드카드(이영준)를 받은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만큼 운이 좋지는 못했다”며 “(수적 열세 이후) 상대를 이기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세트피스나 역습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시에 따라 잘 뛰어줬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이영준(김천 상무)을 선발에서 제외했던 선택에 대해서는 “경기 전체를 소화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며 “(이영준뿐만 아니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몇 명 있었다. 이태석(FC서울)의 부상으로 백4로 바꾼 뒤에는 안타깝게도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실점한 뒤 집중력이 크게 흔들려 거듭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에야 엄지성의 헤더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돼 균형을 맞췄으나, 3분 만에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로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해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과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강상윤(수원FC)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오히려 후반 25분 상대와 계속 신경전을 벌이던 이영준이 상대 발목을 고의적으로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 속에도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판정에 항의하던 황 감독까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한 명이 부족한 한국은 연장전 내내 수비에 잔뜩 무게를 뒀고,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무려 12번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 혈투. 이강희(경남FC)의 킥이 골키퍼에 막힌 사이 인도네시아는 성공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이 무산되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첫 출전한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2:16
축구일반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못 간다...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잡는데 실패했다. 4위팀의 경우 아프리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축구도 파리 본선행에 실패했다. 악재가 겹친 게 8강전에서 터졌다.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8강전에서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수비라인을 이루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스트라위크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의 헤딩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위크가 또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1-2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에 이은 뒷공간 침투로 한국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21분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이영준이 인도네시아 수비 발목을 밟아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10명이 역전승을 일궈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후반 38분 정상빈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정상빈은 홍윤상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또 한번 퇴장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10명으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2-2로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역시 혈전이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버텨냈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며 10-10으로 팽팽해졌을 때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이 승부를 결정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11-11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6:16
해외축구

‘이게 득점이 아니라고?’ 사비 감독 “엄청난 불의, 부끄럽다”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이번에도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3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페널티킥(PK)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프렌키 더 용이 불운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페르민 로페스의 추가 득점으로 재차 앞서나갔는데, 이후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그런데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법한 상황도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라민 야말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을 시도했다. 이 공을 레알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막았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라리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같은 골라인 판독기가 없다. 때문에 비디오판독(VAR)으로 대신했는데, 결과적으로 ‘노 골’ 판정이 나왔다. 이 밖에도 야말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 대해서도 바르셀로나 벤치에선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사비 감독은 “불공평하다”라면서 “오늘 심판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고, 눈에 띄지도 않았다. 어제 나는 심판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심판이 잘하길 바란다는 의미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늘 느낌은 ‘불공평’이며, 모두가 그것을 봤다. 엄청난 불공정이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역시 “축구계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골라인 판독 기술이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안타깝다”라고 짚었다. 반면 ‘승장’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야말의 슛은 골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공이 넘어갔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골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한편 레알은 이날 승리로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격차를 11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6경기. 2위 바르셀로나(승점 70)가 역전 우승을 이뤄내기 위해선 많은 변수가 필요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2 08:07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 비디오판독 항의 퇴장, 그 후 역전···롯데, KT 꺾고 2연승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롯데는 곧바로 역전, 2연승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 말 퇴장 명령을 받았다.롯데 전준우는 3-3이던 7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 직선 타구 때 공을 놓쳤. 이때 타구를 지켜보던 1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의 출발이 늦었고, 결국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김태형 감독은 KT 유격수 김상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판독 결과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비디오판독 결과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김태형 감독은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 명령을 받았다.지난 4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이강철 감독에 이어 올 시즌 감독 2호 퇴장이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퇴장 직후 곧바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이어진 2사 1루 정훈 타석에서 폭투로 전준우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롯데 선발 투수 반즈는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초 등판한 김원중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18일) LG전에서 8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9위 KT에 밀려 최하위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반즈가 8이닝 7피안타 3실점 10탈삼진으로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논란을 낳은 황성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빅터 레이예스와 정훈, 손호영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21:28
프로야구

[IS 이슈] 뭐가 두려웠을까...심판상 휩쓸던 이민호 위원, 한순간 오판으로 무너진 커리어

한순간 오판으로 그동안 쌓은 모든 게 무너질 판이다. '볼 판정 조작 담합' 중심에 있는 이민호(54) 심판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제대로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했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의 기능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야구팬 모두 그걸 지켜봤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대구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구단이 갖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이 공이 스트라이크였다는 그래픽을 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NC 어필을 받은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상황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전해졌다.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 중계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왔다. 앞서 이민호 조장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다른 심판들을 나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쉽게 말해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 판정 콜을 들을 수 있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재학의 2구째 공 판정을 놓친 것이다. 이미 상황이 지나갔고, ABS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원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은 이런 상황 속에 자신들이 콜을 놓친 실수를 감추려고 했다. 문승훈 주심은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을 맞추려고 했고, 이민호 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그쳤다. 이후 이민호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던 야구팬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직무 배제에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간 것이다. 현장에선 ABS 기능성, 즉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력 기능'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라운드의 포청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던 존재에서 로봇이 내놓은 결괏값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가 됐다. '도대체 그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심판들은 잃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이력이 적은 추평호 위원도 20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이다. 문승훈 위원은 역대 3번째로 2500경기 출장을 해냈다. 이민호 위원에 대해선 야구팬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심판의 볼 판정과 경기 운영 능력 평판이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시대, 이민호 심판은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심판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내린 판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번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 위원은 연말 시상식에서 2013~2016시즌 연속으로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 그의 전성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한 건 이민호 심판이다. "빠져나갈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는 말을 한 것도 그였다. 그토록 무리수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3000경기 출장을 향해 가는 심판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1
프로야구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귀를 의심케 하는 K-판정 [IS 이슈]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에서 판정 관련 '촌극'이 벌어졌다.상황은 이랬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 말 2사 1루 이재현 타석에서 김지찬이 2구째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원심은 아웃.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투수 이재학의 2구째 직구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상 스트라이크로 보였는데 볼로 판정됐다는 걸 뒤늦게 파악한 NC 벤치에서 이를 항의한 것이다. 이재학이 5구째를 던진 뒤였다.3심이 모여 관련 내용을 논의한 심판진 사이에선 믿기 힘든 대화가 오갔다.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전후 대화를 종합하면 정황상 스트라이크 판정을 심판이 놓쳤을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ABS에서 주심은 인이어로 판정 결과를 듣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원칙적으로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며 이에 대한 이의제기나 항의를 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하기 힘들다.상황을 정리한 이민호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 심판에게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로 전달됐다. 그렇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 측에서 그걸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을 해서 정정해야 하지만 어필 시효가 지난 거고 해서 카운트(원심, 스트라이크 아닌 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판정 오류가 맞지만 '어필 시효'를 이유로 NC 측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ABS는 판정 결과를 더그아웃에 비치한 각 구단 태블릿 PC에 제공한다. 투구 직후 ABS 결과가 바로바로 찍히지 않아 구단 관계자들의 불만이 작지 않았는데 관련 문제가 14일 경기에서 터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6:29
해외축구

WC 가나전 황당 휘슬·황희찬 PK 선언 주심, 이강인과 UCL서 재회…PSG는 호재?

유독 한국 선수들과 ‘악연’으로 유명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나선다. 이강인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되고 있는 테일러 심판이지만, PSG 입장에선 어느 정도 희소식으로 여겨져 눈길을 끈다.PSG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이 UCL서 만나는 건 지난 2020~21시즌 UCL 16강 이후 3년만. 당시엔 PSG가 1·2차전 합계 5-2로 이긴 기억이 있다. 그보다 전인 2016~17시즌엔 바르셀로나가 1차전에서 0-4로 지고도 2차전에서 6-1로 이기는 드라마를 쓴 기억도 공존한다.이강인 입장에선 통산 바르셀로나전 첫 승리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시절, 바르셀로나와 9차례 마주했다. 이 중 1분이라도 뛴 경기는 5경기였는데, 1무 4패에 그쳤다. 재능이 만개한 지난 2022~23시즌에서도 첫 경기에선 풀타임 소화했으나 0-3으로 졌고, 두 번째 만남에선 경고 누적 탓에 결장했다.한편 이날 경기의 휘슬을 잡는 건 다름 아닌 테일러 심판이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가나의 2차전 당시 휘슬을 잡아 국내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 인물이다. 당시 한국이 2-3으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공격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이 10분인 데다, 선수 부상으로 경기가 지연돼 코너킥을 차기엔 넉넉한 시간으로 보였다. 그런데 테일러 심판은 곧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라운드 위에 이강인도 억울한 판정을 겪은 장본인이다. 지난해엔 황희찬도 억울한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바로 지난해 10월 울버햄프턴과 뉴캐슬의 경기에서였다. 당시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전반 종료 직전, 수비 진영에서 공을 걷어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황희찬의 발이 뉴캐슬 파비안 셰어와 충돌한 것처럼 보였다. 이를 두고 테일러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그런데 중계화면에선 두 선수의 충돌 장면이 잡히지 않아 물음표를 낳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음에도, 원심은 유지됐다. 팀은 황희찬의 동점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당시 테일러 주심의 판정은 현지에서도 화제 됐다.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로 강등당하는 굴욕을 맛봤다.테일러 심판의 악명과 별개로, PSG 입장에선 호재라는 시선도 있다. PSG 소식을 다루는 PSG 리포트는 “구단은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잡은 UCL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한 적 없다”라고 짚었다.실제로 PSG는 테일러 심판과 함께한 6경기에서 5승 1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22~23시즌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PSG가 2-1로 이겼다. 그보다 전인 2020~21시즌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 1-1 무승부 당시 주심도 테일러 심판이었다.과연 테일러 심판의 판정이 제대로 이뤄질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4.09 09:51
해외축구

SON 절친의 충격적 ‘주먹질→KO→노 카드’…피해자에게 “더 강해져라” 옹호론자 등장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그라운드 내에서 상대 선수에게 주먹질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로이 킨은 매디슨을 옹호했다.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킨은 매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주장 라이언 예이츠를 때렸음에도 불구, 매디슨이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전했다.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키운 값진 승리였다.옥에 티도 있었다.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매디슨이 상대 선수인 예이츠의 복부를 가격한 것이다. 분명 고의성이 짙은 ‘폭력’이었다.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5분, 예이츠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매디슨을 잡고 밀착 마크했다. 매디슨은 곧장 돌아서 오른손으로 예이츠의 배에 주먹질했다. 예이츠는 매디슨의 펀치에 KO 됐다. 예이츠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노 카드’. 옐로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두고 즉각 퇴장을 선언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킨은 매디슨이 레드카드를 받아야 했냐고 묻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예이츠는 좋은 선수지만, 이런 행동(항의)을 자주 한다. 나는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심판들에게 VAR을 보라고 요구한다”며 오히려 폭행당한 선수를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경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예이츠가)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먹질을 당한 예이츠를 깎아내림과 동시에 매디슨의 폭력을 옹호한 것이다.한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은 매디슨의 주먹질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그것(주먹질)을 봤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맡은 심판이 주심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 매디슨이 평정심을 잃고 예이츠의 배를 가격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희웅 기자 2024.04.08 15:47
프로축구

석연찮은 PK 판정마저 극복했다…무서워진 '윤정환호' 강원 2연승 질주

강원FC가 전북 현대 원정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인상적인 경기력에도 결과를 내지 못하던 앞선 경기들과 달리 이제는 2연승을 달리며 결과까지 얻어내는 모습이다. 만만치 않은 전북 원정이었던 데다, 경기 중 석연찮은 페널티킥(PK) 판정으로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3-2로 꺾었다. 앞서 대구FC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이자 2경기 연속 3골이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9(2승 3무 1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강원은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가까스로 잔류한 팀이다.출발부터 좋았다. 강원은 전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균형도 먼저 깨트렸다. 전반 41분 이상헌이 페널티킥(PK)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야고의 강력한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잡지 못한 채 쳐내 문전으로 흐르자, 황문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다 정민기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이 파울로 정민기 골키퍼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로 나선 이상헌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다만 전반 추가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장면이었다. 윤석영 등 강원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했으나 최현재 주심은 오히려 이광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온 필드 리뷰까지 확인하고도 자신이 내린 최초 PK 판정을 유지했다.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이 맞는 판정인지는 고개를 갸웃할 만했다.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윤석영이 오른팔을 든 건 맞지만, 김태환의 크로스는 윤석영의 오른팔이 아닌 가슴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았기 때문이다. 왼팔에 맞기 직전엔 몸에 먼저 맞고 굴절돼 팔에 맞는 것으로도 보였다.머리 위로 들고 있던 오른팔에 맞았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겠으나, 들고 있던 팔이 아닌 몸에 붙이고 있던 왼팔에 맞은 장면을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페널티킥으로 판단한 건 강원 입장에선 특히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PK는 김태환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강원 입장에선 귀중한 선제골 이후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 후반 24분 수비수 강투지의 공격 가담에 이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4분 뒤엔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내 역습 위기를 잡은 뒤, 이상헌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강원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강원은 추가시간 막판 문선민에게 만회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이미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시점이라 결과엔 변화가 없었다. 결국 강원은 전북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에도 4월과 9월 두 차례나 전주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전북 원정 3연승도 내달렸다. 반면 전날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은 개막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흐름 속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7:03
프로축구

[IS 포항] 아픔 이겨낸 극장골…“뛸 수 있음에 감사하죠” 정재희의 화려한 복귀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희(포항 스틸러스)가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후 활짝 웃었다. 정재희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인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기록, 포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고,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개막 3연승을 노렸던 광주에 찬물을 끼얹었다.경기 후 정재희는 “광주가 요즘 잘나가는 팀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준비도 잘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잘해줘서 이겼다.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재희는 후반 28분 김인성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에 함께 피치를 밟은 장신 공격수 이호재와 결승골을 합작했다. 황인재가 길게 찬 골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 뒷공간으로 재빠르게 침투하던 정재희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을 낚아챘다. 기쁨도 잠시. 정재희는 골망을 가른 후 그라운드에서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VAR(비디오판독)이 길어진 것이다. 결국 골로 인정됐지만, 정재희는 “인천전 때 (득점이) 취소된 게 생각났다. (이번에는) 손에 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보시길래 걱정했다”고 떠올렸다.정재희에게는 감격스러운 복귀전이었다. 정재희는 지난 시즌 여러 차례 햄스트링을 다치며 피치에 서는 일이 부쩍 줄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또 다쳐 일찍이 2023시즌을 마쳤다. 부상 회복에 전념한 지난해를 떠올린 정재희는 “진짜 힘들었다. 복귀를 무난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계속 복귀하려고 하면 다쳤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있었다. 우리 팀은 이기는 데 내가 저기에 껴 있지 못하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되게 예민했고 트레이너 선생님들을 괴롭혔다. 내가 잘 복귀한 것에 지분이 많으시다. 뭐든 해보자고 해서 밀가루도 안 먹고 있다. 나 때문에 고생하신 지원 스태프들의 힘이 크다. 매일 치료받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광주전 득점은 그에게 유독 특별했다. 그는 “작년 광주전이었던 4월 9일에 딱 다쳤다. 오늘도 굉장히 불안했다. 그런(부상) 생각이 들었다. 준비를 잘한 만큼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는 문제가 없었고 골로 그 기억을 덮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재희는 “(올 시즌에는) ‘진짜 잘해야겠다’ ‘몇 골을 넣어야겠다’보다 안 다치겠다가 첫 번째다.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안 다치고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포항=김희웅 기자 2024.03.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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